대선결과보다 對북한 정책 변화에 주목
북한 외무성의 대미 정책진이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했다.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내 평화협력 연구소(소장 존 루이스 교수)와 한국학 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는 지난 12일(화)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원들을 초청하여 13일(수) 정책 회담 및 리셉션을 개최했다.
방미단에는 김명길 위원을 단장으로 최강인, 정동학, 리학철 연구원이 함께 동행했다.
이들은 13일(수) 스탠포드 대학 평화협력연구소와 한국학 연구소 내 학자들과 비공개 토론 및 정책 좌담회를 통해 당면한 북한 문제 및 북-미 관계 문제를 조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담회 이후 개최된 리셉션에서 이들을 초청한 존 루이스 교수는 “북한 외무성의 정책통들을 초청하게 되서 기쁘다”며 “멀리서 오신 손님들을 너무 귀찮게 하지 말고 편하게 교분을 나누라”고 말했다.
김명길 단장은 이번 방미에 대해 “조-미 관계 개선을 위해 스탠포드, 하버드 대학의 연구소를 방문하여 학자들의 고견을 전해 듣고 마지막으로 뉴욕에 들러 주요 인사들과 회담을 하기로 되어 있다”며 구체적으로 뉴욕에서 누구와 어떤 회담을 할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
리셉션에 참여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다니엘 스나이더(산호세 머큐리 해외문제 칼럼니스트)씨는 김명길 위원과 주로 미국정치와 대통령 선거 얘기를 나눴다. 김씨는 지난 2000년 미국 선거에서 투표율이 55%에 육박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으며 이에 스나이더씨는 미국 선거와 투표자 등록제도에 대해 설명하기도했다. 특히 스나이더씨는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당선이 될 경우 일찌감치 케리를 승인(endorsement)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클린턴 행정부 당시)의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내 주요 이슈인 대선문제에 대해서 이들 연구원들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대선결과에 대한 질문에 최강인 연구원은 “어느 쪽이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선이후의 대북한 정책변화에 주목해 외교노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리셉션에 참석한 학자들과 학생들은 이들 북한측 연구원들과 깊이 있는 정치/외교 문제보다는 북한 내 사회구조, 북한주민의 생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방미단 김명길 단장은?
방미단을 인솔한 김명길 단장은 90년대부터 외무성 내 미주국에서 대미문제를 전담한 정책통이다. 김씨는 김일성 종합대학 영어과 재학중 가이아나에서 유학했고 자메이카 주재 서기관, 유엔대표부 참사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0년에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미한바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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