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최근 20대 후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선정적인 비디오게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닌텐도 등의 게임기로 이용할 수 있는 선정적 비디오 게임들 중에는 가슴을 드러낸 여대생들이 등장하는 ‘더 가이 게임(The Guy Game)’과 성인들만 구입할 수 있는 ‘독신들: 삶을 더 농락하자(Singles: Flirt Up Your Life)’ 등이 이미 나와 팔리고 있다.
이밖에 플레이보이는 올가을 진짜 플레이메이트들이 가끔 등장하는 ‘플레이보이: 더 맨션(Playboy: The Mansion)’과 여성 레슬러들의 격투게임인 ‘럼블 로즈(Rumble Roses)’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비디오게임에서 지금까지 금기시됐던 선정적인 내용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왜냐하면 첫번째 비디오게임 세대가 성인이 됐고 연간 70억 달러에 달하는 비디오게임 산업이 이제는 평균 29세가 된 1세대 비디오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을 개발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오락소프트웨어협회(ESA)의 더글러스 로웬스타인은 “시장을 고려하면 언제까지나 비디오게임이 (성적으로) 완전히 순수하고 고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정적인 비디오게임은 판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우선 어떤 게임디스크를 자기 시스템에 허용할지를 결정할 권한이 있는 게임기 메이커들, 즉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의 승인을 얻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게임들은 월마트나 타겟과 같은 일반 대형매장에 들여놓기가 어렵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선정적 비디오게임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다. 비영리 여성단체인 ‘미디어 감시(Media Watch)’의 창설자인 앤 시먼턴은 “비디오게임 제조업자들이 포르노쪽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돈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은 감정적 연결과 친밀함을 동반한 성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것(게임)은 모두 여자들을 물건으로 보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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