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광고들이 TV와 라디오 등에 많아졌다.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주 단위 선거인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선거 광고들도 적지 않다. 후보들의 공식적인 선거본부에서 작성한 것이 많지만, 급조된 제3의 조직에서 스폰서 한 광고들도 나타났다.
’진실을 위한 쾌속정 월남침전군인들’이라는 이상한 단체에서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이룬 월남전 공훈을 음해하는 TV광고가 나와 효과를 내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단체가 나타나 케리 후보를 옹호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선거광고를 내는 것은 합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광고의 내용이다. 짧은 광고시간에 나오는 선거광고들은 대부분이 상대후보를 헐뜯고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사실을 왜곡 내지 조작한 것들이거나 과거에 한 얘기들 중 주된 것은 무시하고, 한 두 줄의 극히 부분적인 것을 인용하여 그 후보는 이런 사람이라고 몰아 부치고 있다.
이런 비난성, 공격성, 비열한 광고들을 ‘부정적인 광고’라고 부른다. 뜻 있는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부정적 광고가 대중의 이익에 배치된다고 비난한다. 또 후보들은 이런 광고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중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선거 철만 되면 부정적 광고들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이런 광고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투표자들은 (물론 일반대중들도)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을 더 잘 기억하기 때문에 이런 광고가 계속 선거전에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 기다. 저질의 방법이라도 효과 가 있으니 사용하게 된다.
하여튼 이런 광고들은 3가지 중요한 문제점이 잇다. 첫째, 광고는 돈을 내야 낼 수 있다. 돈 많은 후보측이 더 많은 광고시간을 살수 있다. 비록 더 자격이 있어도 선거 자금이 부족한 후보자는 광고를 제대로 낼 수 없어 선거전에 큰 지장을 받는다.
둘째, 광고내용에 대해 방송국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내용이 거짓이거나 왜곡되거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더라도 그것은 후보 당사자들의 문제이다.
그러니 각종 오도된 광고, 사실과 다른 내용, 일방적인 공격 등이 난무한다. 또 이런 부정적인 내용들이 효과를 내니 결국 대중들만 불이익을 당한다.
셋째, TV광고시간은 평균 15초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후보자의 정견이나 참된 모습을 알 수 없다. 물론 그 시간의 대부분은 상대방 공격으로 채우니 일반 유권자들은 그들을 대표할 사람의 참된 모습을 모르고 투표하게 된다.
투표하기 전에 유권자들은 이런 저질 광고에 현혹되어서는 안되 겠다.
후보자들의 정견과 참된 모습과 자격을 신문, 잡지, 선거본부의 자료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알고 난 뒤에 우리들의 참된 이익을 대변하는 대표자를 뽑아야겠다.
이것이 지성 있는 유권자의 자세요 또 민주시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성형/애팔라치안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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