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 ‘아시안 여성의 집’ 프로그램 이용 홍보
“처음에는 내가 잘못해서 남편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생각했었지요”
“남편에게 처음으로 구타를 당한 날 이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만류하더군요”
“남편들은 자신의 행동이 폭력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나 연인 사이에 서로를 비하하거나 타인 앞에서 무시하는 행동 모두 가정폭력의 범주에 속합니다”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Asian Americans for Community Involvement, 이하 AACI, 회장 조세핀 호킨스)내 ‘아시안 여성의 집’의 가정폭력 프로그램(Domestic Violence Program)은 이 프로그램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본보 10월 23일자 참조>
지난 26일(화)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호)에는 가정폭력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산호세 지역 한인들이 모여 토론회를 개최했다.
프로그램 디렉터인 AACI의 테레사 유씨는 가정폭력과 관련된 비디오를 시청하며 “가정 폭력의 95%가 남성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남편들의 직업은 목사, 변호사, 의사, 교사, 회사원 등으로 다양하며 직업과 관련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AACI의 가정 폭력 프로그램에서 한인으로 유일하게 봉사하는 신용실 목사는 “겉에서 보기에 가정이 모두 평안해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폭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부부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시부모로부터의 언어폭력, 노인, 아동학대에까지 다양한 폭력이 우리 가정에 만연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특히 미국사회의 큰 이슈이기도 한 노인학대에 대해 언급하며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언어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한인 사회에는 ‘가정 폭력’이 무엇인지부터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씨는 “산호세 지역의 한인 교회를 돌며 가정폭력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직접 자신이 폭력의 희생자가 아니더라도 세미나에 참여해 ‘폭력 없는 가정 만들기’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산호세 지역에서 가정폭력과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여성의 전화: 아시안 여성의 집(408 975 2739)
▲법률지원: 아시안 법률연합(408 287 9710)
▲구타당하는 여성을 위한 보호소: 아시안 여성의 집(408 975 2739), 24시간
▲구타자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뉴 비기닝스(408 266 8544)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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