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매년 미국 이민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비자 복권’ 제도를 이용해 이민희망자들에게 영주권 추첨에 당첨됐다며 허위 e-메일을 보내 수수료를 챙기는 사기수법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다양성 비자복권’ 제도는 미국 이민자가 소수인 나라들을 대상으로 미국 이민을 장려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로 국무부는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5만 명에게 이민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인터넷 접수가 시작된 지난해에는 약 600만 명이 비자복권 추첨을 신청했으며 한국과 중국, 영국 등 지난 5년간 이민자가 5만 명을 넘는 나라의 국민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이 29일 소개한 사기수법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이민희망자들에게 ‘축하합니다. DV-2004 1005 USA 비자 복권에 당첨됐습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 연락처와 사진, 349.67달러(약 39만2천원)의 수수료를 보낼 것을 요구해 돈을 가로챈다. 국무부 영사업무국의 앤젤라 애길러 대변인은 이런 가짜 메일을 이용한 사기가 비자복권 신청기간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팝업 윈도창을 이용해 이민복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e-메일 주소를 수집하는 수법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무부 웹사이트에는 빨간 색 글씨로 경고문이 떠 있으며 과거 허위 웹사이트들을 기소했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사이트가 링크돼 있다. 애글러 대변인은 “미국에 정말 오고 싶어 하는 신청자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통제하고 완전히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복권을 신청하는 데는 수수료가 들지 않으며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에서 뽑힌 사람들에게는 국무부의 켄터키 영사센터에서 e-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통지한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006년 비자복권 추첨신청을 다음달 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참고사이트: http://usci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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