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태나 업소, 16쪽 패밀리 사이즈 대신 8쪽만 담아
가족 소형·노령화…반도 못 먹고 버리는 가구 많아
수퍼마켓에서 파는 식빵은 전통적으로 16쪽이 한 팩에 포장돼 있다. 그런데 몬태나주의 한 빵 회사가 이를 절반인 8쪽으로 포장해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헬레나의 휘트 몬태나사는 독신자, 무자녀 부부, 편부모 가족, 노인 등 소비자 가구가 점차 핵가족화 하거나 노령화하는 추세에 맞춰 식빵 포장을 절반으로 줄인 데 이어 앞으로는 햄버거용 빵(번)도 한 봉지에 4쪽만 넣어 역시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총 86종의 빵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딘 폴크보드 사장은 식빵 16쪽을 일주일에 모두 먹어치우는 가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요즘은 곡물섭식을 피하는 소위‘로카브(low-carb)’식습관이 유행이어서 대형 포장 식빵이 외면당한다는 것.
폴크보드는 그러나, 2년 전 전혀 다른 이유에서 식빵 포장을 절반으로 줄였다. 소비자들이 통밀빵(wheat)과 표백밀빵(white)을 구분해서 구입하는 경향을 간파한 폴크보드는 한가지 빵만으로 16쪽을 포장하면 소비자들의 심적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전반적으로 인구가 노령화하고 가족규모가 적을 뿐 아니라 부엌을 포함한 생활공간도 극히 비좁은 일본인들의 경우 8쪽 짜리 식빵 포장은 물론 정규 포장의 1/4인 4쪽 짜리 식빵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휘트 몬태나사의 절반 사이즈 식빵은 포장 당 1.35달러로 16쪽 짜리 패밀리 사이즈 가격의 절반을 약간 상회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먹지 못하고 남아서 버리게되는 16쪽 짜리 포장보다는 오히려 경제적이라며 선호한다고 폴크보드는 설명했다.
한가지 문제는 포장 사이즈를 줄이면 매출액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인건비와 포장비, 유통비 등은 정규 사이즈와 똑같이 들고 재료비에서 남는 것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크보드는 소형 식빵이 휘트 몬태나사의 특제 밀가루와 요즘 몬태나주에 붐을 이루고 있는 카페 체인에 소비자들의 발목을 계속 묶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제빵업계에서 혁신적 개혁을 주도하는 업소로 명성을 얻고 있는 휘트 몬태나는 지난 1990년 가족 회사로 창업돼 그동안 연평균 15%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금년 예상매출액은 1천1백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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