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사역 한국특수선교 산증인 안재정 원로목사
김대두등 살인범 재소자 교화에 평생
나눔선교회 행사 참석후 LA사역 결정
자녀교육등 저서 수십권
“LA에서 뜻을 같이 할 동역자들과 함께 청소년 선교 및 인재양성과 장학사업에 힘쓸 생각입니다”
한국 특수선교의선봉에서 평생을 바쳐온 안재정(83) 원로목사가 최근 LA로 사역의 무대를 옮겨 “한인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희망과 학업을 독려하는데 마지막 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1968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전국 교정선교 전문기관 기독교 세진회(이사장 양인평)의 창설자로, 100만여 재소자에게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30만 명을 교화했으며 윤락여성과 각종 범법자, 또 좌절과 고독과 죄책감으로 생명을 포기하려던 수많은 청소년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낸 한국 특수선교 역사의 산 증인.
“세상에선 끔찍한 살인마일지라도 하나님께는 애타게 찾으시는 잃었던 한 마리 양일뿐”이라는 안 목사는 특히 70년대 한국 희대 살인사건의 두 주인공 ‘법정 살인범’ 임병석과 ‘17명 연쇄살인범’ 김대두를 일대일로 방문해 교화하고, 기독교 신자로서 생을 마감케 한 활약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선에서 은퇴 후 목회와 사역에 대한 회고록 집필에 한창이던 지난 7월 LA 방문 중 우연히 참석한 나눔선교회 행사에서 “LA 한인청소년들의 실태와 이를 위해 힘 모아 애쓰는 한인사회의 모습에 마음을 정하게 됐다”는 안 목사는 “지금껏 습하고 외진 음지에 따사로운 복음의 빛을 쪼이는 데 사역의 초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복음 안에서 새로 태어나 발을 내딛으려는 청소년들을 독려하고 후원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목사는 앞으로 “LA 한인교계와 법조계, 교육계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청소년 건전육성장학회’와 환경에 맞는 신학교 설립을 통해 재능과 뜻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후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선도 총서’(전10권)와 ‘자녀교육’(전6권) 등 청소년 전문서적과 ‘원로목사 체험수기’ ‘한국교회 목사행전’과 같은 목회서, 또 재소자 수기모음집 등 수 십 권의 서적을 발간한 안 목사는 “왠지 회고록이 전문서적보다 집필 진도가 나가지 않아 한참 고전 중이었는데 내게 아직 끝나지 않은 할 일이 남아 있음을, 그 일이야말로 회고록에 기록해 후배 사역자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 내용임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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