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심각한 광고 공해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매일 수천, 수만 건의 광고가 쏟아져 사람들을 피곤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만나는 광고는 잠자리에 들 때까지 물귀신처럼 집요하게 달라붙고 있다.
광고산업은 세계기업 중에서도 10위권 안에 랭크되어 있다고 하니 놀랄 만하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광고산업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PC 통신, TV, 라디오, 신문, 잡지, 간판 등 수많은 종류의 광고 매체들이 삼림처럼 우리들 주위에 둘러있다.
지난 2002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연간 1,340억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했으며, 일본이 332억달러, 독일 216억달러, 영국 158억달러, 프랑스는 111억달러를 그리고 한국은 6조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현대인들에게 광고는 필수적이요, 경영주 또한 기업의 전략상 광고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저질의 부적절한 광고로 인한 공해이다.
지금은 정보화 사회이다.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에 의한 정보화의 물결은 산업과 사회전반에 심대한 변화를 일으켜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광고산업은 어느 분야의 기업이든 반듯이 수반되어야 하는 산업이기에 광고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광고의 질이 문제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수많은 스팸 메일들이 총알같이 날아 침실까지 침투하고 있다. 저질광고, 쓰레기 같은 싸구려 광고들이 우리의 생활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정신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광고를 막을 수는 없다. 광고를 하나의 문화요, 예술이라고 볼 수는 없을까? 언어나 영상, 내용을 하나의 문화와 예술로 표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싸구려 저질광고를 중지하고 좀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광고를 한다면 소비자 및 구매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가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최고급 영상매체와 높은 문화수준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광고는 기술이 필요하다. 떠든다고 다 광고는 아니다. 짧은 시간에 긴 내용을 삽입하다 보면 질이 떨어지기 쉽다.
최근 한인 업소 광고 중에는 과대 및 허위광고와 저질 광고 등 듣기에 역겨운 광고들이 꽤 많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수년 전에 만든 광고를 바꾸지 않고 한없이 우려먹는 업체도 있다. 이러한 광고들은 구매욕보다 혐오스러운 감정을 갖게 만든다.
보다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광고, 신선하고 새로운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면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유의선/가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