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명예회장이 ‘지난 25년 간에 걸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비즈니스 리더’로 꼽혔다.
PBS 대담 프로 ‘나이틀리 비즈니스리포트’와 팬실베이니아 와튼 스쿨은 ‘우리시대 가장 위대한 재개 인사 25인’을 책으로 출간하면서 그로브 명예회장을 최고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1997년에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던 그로브명예회장은 이 책에서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와 상상력, 성실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됐다.
지난 193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로브 회장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헝가리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어야 했는데 그의 가족은 이 같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했다.
개인적으로는 4살 때 성홍열을 앓아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고 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거주지구로 이주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신체적 장애와 유대인으로서 차별적 삶에 굴하지 않았으며, 불우한 환경을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았다. 귀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늘 맨 앞자리에 앉아 우등생이 되었으며, 육체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웠다. 그는 민중봉기가 소련 군대에 의해 와해되고 난 뒤 서구사회로 빠져나가는 탈출행렬을 따라 스무 살에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뉴욕시립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실리콘 밸리의 페어차일드반도체에 입사했고 지난 1968년에는 인텔을 공동으로 창업해 인텔 사장(1979년), 대표 이사 회장(1987년)을 거쳐 1997년부터 총회장으로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최고속 학습자’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최고경영자는‘월가의 양심’으로 평가 받으며 그로브 명예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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