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출간된 톨스토이의 단편 ‘세 가지 질문’이란 책에는 우리에게 질문을 준다.
첫째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둘째는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셋째는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하는 문제의 질문이다. 톨스토이는 여기에 답하길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했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월리엄 제임스는 행동은 감정에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 행동과 감정은 병행한다고 했다. 가령 현재의 삶이 어렵고 고통스럽다 해도 행복한 것처럼 행동하면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은 것처럼 행동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바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살고 있는 자체가 바쁘기 때문이다. 어느 한 사람이 급하게 공항에 도착을 했다. 약속시간을 자칫하면 지키지 못할 것 같았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탔다. 한참을 가는 중에 밖을 내다보니 택시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 지금 어디로 가셔요? 잘못 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자 택시 기사 왈, “저에게 빨리 가자고만 했지 어디로 가자는 말은 않으셨습니다.” 흔히 우리가 하는 생활 속에 바쁨의 실수가 아닌가 한다.
정말 우리가 바빠서 일까? 참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빨리 가는 것이 아니고 올바르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년 전 뜻 있는 친구끼리 외롭고 소외된 분들을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기로 했다. 해가 바뀌어 지면서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점차 횟수가 줄어 이제는 일년에 두 번 찾아간다.
과연 그분들과 함께 나눔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정말 바빠서였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엔 친구들을 만나면 따끈한 차 한잔씩 나누면서 푸짐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분들을 찾아 함께 나눠 갖는 마음의 시간을 두 번에서 네 번쯤 늘리는 것이 어떨까 의논해 봐야겠다.
헬렌 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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