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재단 초청 24일 낮 SF도착…회견 없이 숙소직행 휴식
동북아 정세·한반도 미래 등 3차례 특강 예정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24일 베이지역을 방문했다.
아시아재단 초청으로 2003년2월 퇴임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김 전 대통령 내외는 양봉열 비서관·주치의 등 4명의 수행원(경호원 약간명 별도)과 함께 이날 낮 12시35분쯤 대한항공 KE023편으로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 5박6일간의 베이지역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 전 대통령의 베이지역 방문은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 내외는 정상기 주SF총영사의 안내로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낮 12시50분쯤 지팡이에 의지한 채 입국장 로비로 걸어나와 김경재(테일러중7) 군과 이수지(테일러중7) 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기다리고 있던 천인필 부총영사, 한미인권연구소의 배태일 전 중앙회 소장·박병호 전 북가주지회장·이석찬 전 중앙회 부소장·박영규 총무, 이정순 전 SF한인회장·김한주 전 SF체육회장 등 약 20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낮은 목소리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거나 미소로 답례했다.
평소 김 전 대통령 내외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태연 라이트하우스 대표도 꽃다발을 전달하고 포옹을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시절 결성한 한미인권연구소 북가주지회는 한글과 영어로 쓰여진 환영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뜨겁게 맞이했다.
짙은 곤색 정장 차림에다 옅은 분홍색 넥타이를 맨 김 전 대통령은 지팡이에 의지하기는 했으나 고령과 장거리 여행·최근 불거진 ‘숨겨진 딸’ 소동 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5분여동안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고속도로순찰대(CHP) 차량 1대의 선도 아래 흰색 캐딜락 승용차 편으로 숙소인 SF페어몬트 호텔로 가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김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6시 SF머천트엑스체인지 빌딩에서 아시아재단 주최로 동북아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한국의 전략에 대해, 26일 5시45분 퍼시픽림센터에서 USF 주최로 아시아의 안정과 사회정의 추구에 대해, 27일 오후 5시 스탠포드대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각각 특별강연을 한다. 김 전 대통령은 25일 특강뒤 오후 7시부터 약2시간동안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김홍익 SF한인회장 등 일부 한인사회 인사들과 초청자측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