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서로 믿고 의지하는데서 이루어진다. 대개 이혼하는 사유를 보면 출발은 좋았으나 작은 불안이 싹트기 시작해서 불행한 결과들이 나온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이루어지려면 부부의 마음과 생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부부갈등으로 인해 서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경우에는 허심탄회하게 그 이유를 나누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야만 화합이 이루어질 수가 있다. 성경말씀에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듯이 부부는 솔직한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행복한 결혼생활의 토대가 마련된다. 서로 감정을 감추면 관계는 점차 멀어진다.
먼지가 쌓이는데서 병균이 성장하며 그로 인해 질병이 생기듯 대화가 줄어드는데서 오해가 싹트며 욕구불만으로 비밀이 싹트기 시작한다.
내가 아는 한 가정은 부부사이도 원만하고 아이들도 잘 자라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그야말로 모범 가정이었다. 간혹 남편의 귀가 시간이 늦지만 믿는 마음에 아내는 별 생각 없이 지냈다.
그런데 어느날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편지가 와서 열어보니 속도위반 티켓이었다. 첨부된 사진을 보니 남편이 핸들을 잡고 있고 그 옆자리에 어여뿐 여자가 앉아 있지 않는가. 속도위반 장소는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바스토우 인근이었다. 부인은 남편의 이중생활에 배신감을 느끼고 20여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혼의 한 여성은 생계를 돕기 위해 파트타임 일을 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남편에게는 비밀로 하고 마사지 팔러에서 카운터겸 매춘으로 일해 수입이 남편보다 월등하였다.
잠깐 하다가 고만둘 것으로 생각했으나 경찰의 함정수사에 적발되어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남편은 결국 사실을 알게되고 신혼의 단꿈은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이혼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가족이 무엇인가를 감추는 데서 언제나 불행이 싹튼다.


이재수
가주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