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조기 진단과 철저한 행동요법·약물치료 중요
식생활 습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서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의 당뇨병 발병 빈도가 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들보다 높다는 연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선천적인 면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어떠한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와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0대 초반인 S씨는 약간 과체중인 것 이외에는 건강에 큰 이상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고 현재까지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가는 것 이외에는 병원에 가본 적이 없는 건강한 중년이다.
라면이나 햄버거, 콜라 등을 즐기며 운동은 최근에 시작한 골프 외에는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S씨는 일에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일 때문에 며칠씩 밤을 새는 경우도 있고 가정은 1년 전에 아내와 이혼을 했고 이 때문에 지금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담배는 하루에 반 갑, 술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친구들과 어울리면 마시는 정도였다.
S씨는 2개월 전부터 몸이 몹시 피곤하고 갈증을 자주 느끼며 소변이 자주 마려워 병원을 찾아왔다.
S씨의 혈액 검사상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3개월 당지수도 높아서 성인성 당뇨(2형 당뇨)로 진단을 받았다. 의사로부터 당뇨병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당뇨병에 관한 자료를 받은 후 약 처방을 받고 집으로 왔다. 평소 잘 당황하지 않는 성격의 S씨지만 자신이 대표적인 성인병인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S씨는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었다. 먼저 아침을 거르던 습관을 버리고 하루 3끼를 가볍게 먹고 3끼의 간식을 먹는 당뇨인의 식사로 바꾸고 담배와 술을 끊었다. 평소에 즐겨 먹던 햄버거, 콜라 같은 정크푸드는 일절 금하고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고 헬스센터에 등록, 일주에 3번 이상, 총 1시간 이상 온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운동을 했다. 또 의사의 처방대로 철저하게 당뇨약을 복용했고 인터넷에서 당뇨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고 궁금한 점은 메모해 의사와 상담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S씨의 당수치는 2주 후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3개월 당지수도 3개월 정기검사에서 정상치에 가깝게 회복되었다.
체중도 10파운드가 줄었으며 당조절이 잘되어 당뇨 약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실제로 S씨의 건강상태는 당뇨병 진단을 받기 전보다 더 양호하며 컨디션도 더 좋았다.
따라서 위의 증례에서처럼 성인성 당뇨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철저한 행동 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정상에 가깝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S씨처럼 환자 본인이 병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 동기를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렇게 당뇨병성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한다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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