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307회. 아메리카제국 38. 제2차 세계대전 22.
가미가제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은 최후의 수단으로 비이성적인 폭력과 순교를 택하였다. 당시 일본은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신도를 국교로 하고 있었으며, 천황이 바로 일본국민의 종교 자체였던 것이다. 따라서 일본군의 입장은 현대의 이슬람 광신도들의 신념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가미가제는 필리핀 해전에서 등장하였다. 당시 일본은 미드웨이 해전 패전 후 풍부한 전쟁물자와 거대한 공업력을 앞세운 미국에 현저히 밀리는 상황이었다. 1944년 사이판과 괌이 함락되어 일본 본토에 대한 공습이 가능해졌으며, 필리핀도 함락 직전이었다. 1944년 10월 태평양상의 마지막 대해전인 필리핀 해전에서도 일본 해군은 패퇴하여 대부분의 해군 전력을 상실하였고, 태평양의 제해권은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드웨이 해전과 필리핀 해전을 치르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일본 해군 항공대를 이끌고 전투에 임해야 하는 일본 해군 수뇌부는 미항공모함의 갑판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함재기의 출발착을 당분간이나마 불가능하게 만들고 그렇게 번 시간에 일함대를 발진시켜 함대함의 결전으로 미해군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렇게 하여 자살특공대인 가미가제가 창시되었다. 가미가제는 13세기 몽고와 고려연합군의 침입 때 여몽 연합함대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어 일본 침공을 포기케 만든 계절풍을 ‘신의 바람’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당시 해군의 주력 비행기는 제로센 또는 제로 전투기로 불리는 항공모함 발착식용 전투기였다. 정식 명칭은 영식 함상 전투기였는데 황기 2600(서기 1940년)에 명명되어 제로센이라고 불렸다.
1944년 말부터 가미가제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자살특공대는 제로센 항공기에 250kg의 폭탄을 탑재하고 항공모함의 갑판을 목표로 급강하하여 심대한 타격을 준 후 장렬히 산화하였다. 첫 공격에서 미군의 호위 항공모함 1척이 피격되어 침몰하고 3척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날 이후 가미가제의 공격은 계속되어 1945년 1월까지 계속되었다.
패전 시까지 총 300여차례의 공격으로 산화한 일본 해군의 특공대원은 2,500명이 넘었으며 육군 특공대원도 1,300여명이 희생되었다. 가미가제의 공격으로 미군함정 30여척이 침몰하고 350척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미군은 공격을 받으면서 육탄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여 전투가 계속될수록 가미가제의 위력은 떨어졌으나, 그들은 일본제국의 최후의 승리를 믿고 젊은 청춘을 불살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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