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틀 크릭의 미들 포크 등산로.
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로 대답을 할 수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억만년을 변치 않는 그의 불변성이 가장 먼저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시에 이런 말이 있다. 산색은 고금동이요 인심은 조석변이라. ‘산은 색깔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사람들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한다’라는 의미인데 아름다운 시일뿐만 아니라 무언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말이라 생각이 되어 가슴속에 간직해 둔지 오래다.
산행은 곧 마음의 수양이다. 산행을 할 때는 마음이 넓어지고 문득문득 인생이 무엇인지 바르게 보일 때가 많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게 바로 마음을 비우고 지혜로워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남가주 지역에는 갈 수 있는 산도 많고 등산로도 수없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LA에 살면은 등산의 기회는 공짜로 얻는 프리미엄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코스는 LA의 북쪽을 막고 있는 샌개브리엘 산맥의 북쪽에서 올라와 산자락을 넘는 코스인데 인적이 드문 산맥의 동단이라 필경 혼자 걷는 외로운 등산길이 될는지는 몰라도 걷는 길이 험하고 온갖 숲이 하늘이 안보이게 우거져 있어 베테런 산꾼들에게는 등산하는 맛이 듬뿍 나는 코스이다.
또 이 코스의 종점인 아이스하우스 새들은 다른 몇 개의 등산코스가 만나는 접합점이기도 하여 여기에서 다른 코스를 타고 계속 걸으면 주위의 더 높은 봉우리를 향하여 올라갈 수도 있다.
■코스안내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하여 올라가다가 Sierra Ave. 출구에서 내려 좌회전(북쪽)하면 길 이름이 Lytle Creek Road가 되는데 약간 가면 레인저 스테이션이 나온다. 레인저 스테이션에 들려서 Wilderness Permit이라고 부르는 등산 허가증을 받고 오던 길을 계속 가면 2마일 지점에 Middle Fork Road라고 표시된 비포장 도로를 만난다. 길을 갈아타서 3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길이 끝남과 동시에 Middle Fork Trail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여기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된다. 반 마일 지점에서 만나는 두 갈래 길에서는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야 종점인 아이스하우스 새들에 도착하게 된다.
왕복이 12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3,600피트로 하루에 완등하기에는 대단히 힘들고 이틀에 나눠 걸으면 훨씬 쉽게 갔다올 수가 있다. 차를 파킹하기 위해서는 어드벤처 패스가 필요하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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