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313회. 여행 15. “저 가방엔 뭐가 있죠?”
남미 최대의 도시 상파울로 3. 일본타운 2
Martin: Abra su equipaje.
Diana: C?o no. Ya est?abierto.
Martin: ¿Qu?hay en aquella maleta?
Diana: Hay un poco de los comestibles.
abra는 원형 abrir 즉, “열다”의 권유형이다.
그러므로 Abra su equipaje는 “당신의 여행가방을 여십시오”가 되겠다. abra란 명령법의 권유형으로 가장 흔히 듣게 되는 곳이 치과, 병원이다. Abra la boca. “입 벌리세요” C?o no “물론이죠”. Ya est?abierto. abierto는 abrir 동사의 과거분사형으로, ‘열린’이라는 형용사로 쓰인 것이다.
라티노 상가에 가보면, Open-Closed를 스페인어로 Abierto-Cerrado라고 쓰여진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Qu?hay en aquella maleta? aquella는 ‘저’라는 지시형용사이고, maleta는 ‘트렁크’로서, “저 트렁크엔 무엇이 있지요?”이다. Hay un poco de los comestibles “약간의 식료품이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식료품을 abarrotes라고 한다. Hay는 “있다”라는 동사이고, un poco는 ‘조금’의 뜻으로 부정대명사로 쓰였다.
지난 회에서 일본식당의 꼬치구이에 대하여 얘기했지만, 꼬치구이란 음식은 참으로 맛과 운치가 있으며, 쉽게 비교할 음식을 찾을 수 없는, 참으로 일본적인 음식이다.
일전에 LA의 한 대포 집에서 기가 찬 꼬치구이를 한다고 엄청 광고하기에 상파울로 생각이 나서 혼자 한잔하려고 들른 적이 있다. 몇 개를 시켜서 먹어보고는 다시는 그 집에 안 간다. 가져다준 꼬치의 고기는 양념도 맛이 시원치 않은 데다가 너무 여러 번 데워서 딱딱하기가 화강암 같은 고기를 가져다 준 것이었다.
일본인들은 그런 것을 주지 않으니, 상파울로에 가시면 마음놓고 꼬치 집에 들러 참으로 구하기 힘든 재료로 준비된 수십 가지의 꼬치를 자욱한 연기, 그리고 고소한 냄새와 함께 정종 한, 두 잔을 곁들여 이것저것 먹어보면서 상파울로의 첫 날을 보내시기 바란다. 참으로 운치 있는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다.
일본타운이 위치한 지명은 Liberdade라고 하는데 Sao Paulo 도심과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그 일대에는 쇼를 하는 술집들이 즐비하여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