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320회. 아메리카제국 42. 월남전쟁 1
동양에서는 얘기할 것도 없고, 전세계에서 가장 독한 인종을 꼽으라면 월남인들이 1위나 2위에 랭크될 것이다.
월남은 삼국시대 제갈공명이 남만정벌 때 칠금칠종으로 군신지의를 맺은 맹획의 출신지로 우리에게 알려지고 나서부터, 약소국인데도 불구하고 장기간 남의 밑에 있어본 적이 없었다.
고대로부터 대국인 중국도 자치령으로 묵인했으며, 세계의 절반을 지배했던 몽고족마저도 월남을 잠시 지배하다 그들의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했었다. 19세기 구미 열강의 제국주의 시절 프랑스의 식민지로 잠시 전락했다가 1946부터 8년간에 걸친 독립투쟁을 벌여오다 1954년 3월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던 프랑스군을 박살내고 독립하지만, 이념에 따라 나라가 남과 북으로 나뉜다.
프랑스가 손 털고 나간 자리에 국민들 근성을 전혀 모르는 미국이 대신 끼여들어 1975년 4월 한숨 푹푹 쉬며 보따리를 쌀 때까지 20년 동안이나 개입하여 베트콩과 월맹군을 상대로 전쟁을 계속하면서 50만명의 미군과 막대한 물자를 쏟아 붓지만, 결국 하나도 건진 것 없이 수만명의 병사만 희생시킨 채, 미국 최초의 패전을 기록하게 된다.
존슨 대통령 당시인 1964년 베트콩에 맞서 10년 넘게 내전을 벌여온 베트남 사태를 확실히 종결짓기 위한 미 전투병 대량 투입의 명분으로 미국은 진주만의 신판을 만들기로 작정하였다.
미국은 공산 월맹군과 내전을 계속하고 있는 베트남군에게 막대한 물자, 무기를 공급하고 있었고, 1만5,000명이나 되는 군사고문단을 파견해 놓고 있었는데도 전쟁이 질질 끌기만 하지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는데 열이 난 것이었다.
월남의 통킹만에 파견되어, 월맹에 대한 월남군의 어뢰정 공격을 지원중이던 2척의 미 구축함은 월맹의 어뢰정이 접근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사격을 개시하였다. 그런데 한참 쏘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쪽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상하다. 상어를 쏘았나?” 나중에 함장이 한 얘기다. “상어건 고래건 일단 월맹 쪽에서 내려온 것이니까 공격을 받은 것으로 하지 뭐.”
미국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미 구축함 두 척이 월맹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이 이상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하여 국회의 동의를 얻어 월맹에 대한 공습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미군 병력의 투입이 시작된다. 드디어 베트콩, 월맹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통킹만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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