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즈 장학생 이용화양,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조정선수로 심신단련…좋은 친구, 석학 많이 만나
한인 전문인협회(KAPS)에 의해 4년전 미래 지도자로 선정됐던 이용화양(미국명 로렐·우든빌 고교 졸업)이 이번엔 미래 지도자의 시상자로 똑같은 무대에 섰다.
미국에 온 지 2년만에 MIT에 합격한 이양은 미국태생 학생들도 힘든 로즈 장학생에 선정돼 올 가을부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됐으며 하버드 의대 합격 통지서도 이미 확보했다.
이양은 USA 투데이 지‘2005년 미 대학 아카데믹 퍼스트 팀’, 글래머지 ‘탑 10 여대생’등에 뽑혀 미국 및 한국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으며 머어쥐(Merage) 장학금, 재미 한인과학자 협회 장학금 등 각종 장학금을 휩쓸었다. 머어쥐 펠로우 상(2만달러)은 대학 졸업반 이민자 자녀들에게 주어진다.
지난 17일 KAPS 시상식 미래 지도자상 시상자로 초청된 이양은“더불어 즐길 줄 아는 생활습관과 MIT 조정 대표선수로 심신을 단련하며 학업에 임한 것이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이라며 후배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한인이란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문대에 입학하는 한인학생들이 많지만 일부는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까지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양의 이날 연설은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양과 이양의 어머니 이정용씨는 성공적인 캠퍼스 생활의 요령과 자녀의 대학공부를 뒷바라지하는 부모의 자세에 대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MIT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모였을 텐데 4년간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이양: 공부는 두뇌싸움이기도 하지만 체력싸움이다. 하루 2∼3시간씩 조정 훈련을 받으며‘나와 배 사이의 싸움’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 교우관계는 어떻게 유지했나?
△이양: 다들 바쁘고 전공도 달라 미리 만날 약속을 정해놔야 했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 즐기면서 캠퍼스 생활을 한 편이지만 교수들과 만날 기회도 많이 마련했다.
- 총장과도 가까웠던 것 같은데?
△이양: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연주회에 데려가는 등 권면해줬고 총장에게 이런 학생들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줄 것을 요청하자 총장으로부터 직접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 자녀들을 타주 대학에 보낸 한인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정용씨: 자녀가 대학생이 되면‘엄마’자리서 물러나 ‘들어주는 역’을 해야 한다. 용화와는 거의 매일 간단한 E-메일을 주고받는다.
골치 아픈 내용이 아니라 부담 없이 웃어넘기되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재치 있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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