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LA의 41대 시장으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가 취임하게 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진심어린 축하를 드린다. 가주 하원의장 시절부터 그와 친분을 유지해 왔고 두번에 걸친 LA 시장 선거를 도우면서 카리스마가 있는 그의 지도력과 인간적인 매력을 보아온 나로서는 더욱더 그의 승리는 값진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또한 이번 시장 선거를 통해서 보여준 성숙된 한인 사회의 정치력은 그 어느때보다도 조직적이고 능동적이었다. 이제 한인사회도 LA 정치의 중요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할수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주류사회에 보여줬다. 그 결과 시장 인수 위원회에 여러명의 한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 구성되는 비아라이고사 시 정부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능력 있는 한인 인재들이 많이 등용될것으로 짐작된다.
그가 주 하원의장 시절 한번은 거의 반나절을 주 정부가 있는 새크라멘토에서 같이 동행한 경험이 있다.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어디를 가든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을 배려하고 그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이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그 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지시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 항상 약한 자를 제일 먼저 찾아가서 악수를 청하는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면서 그가 앞으로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으로 당선된 직후 그는 여러 달동안 계속 호텔 노조의 파업을 타결, 타협의 귀재로서의 지도력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 그는 당선자로서 한인 노동 상담소(KIWA) 연례행사에 참가하고 다른 한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한인 사회와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LA시장 자리는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그렇게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에게는 새 시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여러가지 어려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라티노 시장으로서 LA시를 다민족 문화권으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낄수 있는 최상의 도시로 승화 시켜야 한다. 미 전국 에서 두번째 큰 도시로서 LA시를 전국적인 국제무역의 중심으로서 한단계 높여야 되며 정치적인 화합을 도모해서 그동안 흩어졌던 정국의 구심점을 모아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것은 LAPD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LA시의 범죄율을 낮추어 안전하고 살기좋은 커뮤니티를 이룩하는 것과 LA 통합 교육구와의 공조를 통해서 질높은 교육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 한인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것인가. LA 소수계 중 가장 큰 상권을 가지고 있는 한인 사회는 적극적으로 시정 참여에 많은 관심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장 선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우선 K-Town 정치력 신장 위원회의 훌륭한 활동으로 LA 시장 선거 열기를 한인 사회로 끌어 들였다.
주류 언론에서도 많은 비중을 두고 취재 경쟁을 벌인 결과 한인 커뮤니티가 주요 변수로서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 냈다. 무산 일보 직전에 처했던 시장 후보 토론회도 두 진영에 강력한 요구를 해 두 후보가 다 참여해서 수준있는 토론 문화를 정립 했던것은 이만큼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듯이 앞으로 비아라이고사 시정부와의 능동적인 관계 정립을 통해서 시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요구할것은 정확하게 요구하며 한인 사회의 의견이 확실하게 반영될수 있는 네트웍을 설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LA시 고위직, 커미셔너 임명건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욕심 보다는 능력있는 인재들이 중용될수 있도록 인수 위원회에 임명된 한인들은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다. 지나친 기대도 금물 이지만 적당주의 사고방식으로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 명심하기를 바란다. 이번 기회에 비아라이고사 시정부와 한인사회는 LA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서로 중요한 정책적 파트너로서 거듭 나기를 바란다.
강석희
어바인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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