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36회. 남미편 6. 브라질 6. 불타는 아마존 2
아마존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많은 인구가 새로운 땅과 삶의 터전을 찾아 아마존으로 유입되었다. 그들은 대부분 땅도 없고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었으나 새로운 곳에서 갖게 될 토지와 부에 대한 욕망을 간직한 채 아마존으로의 이주를 결정한 사람들이었다. 그러한 그들에게 ‘환경’이라는 개념이 있을 리 없었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 속에서 그들은 나무를 베어내고 숲을 불태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원했던 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개간지의 토질은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개간 도중 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 등의 풍토병에 걸려 사망하였고 기아에 허덕이게 되자 기회의 땅은 지옥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결국 대부분의 농민들은 한 평의 땅도 얻지 못한 채 벌목업자의 일꾼이나, 목축업자의 인부로 전락하거나, 부근 도시로 되돌아와 슬럼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들이 개간하여 방치한 땅은 곧 목축업자들이 장악하게 되었다. 그런데 목축업자들은 목축을 하기 위하여 땅을 개간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쇠고기 가격의 몇 배를 지급해 주는 정부 보조금을 타먹기 위한 수단으로 대강 목축하는 흉내만 내는 것이었다.
일부 목축업자들은 더 많은 정부 보조금을 타먹으려는 욕심으로 무차별적으로 삼림을 불태웠다. 인공위성에서 보면 아마존 지역의 일부는 언제나 화염에 휩싸여 있는 것이 확인될 정도이다.
아마존 개발에서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된 사업은 광산 개발이다. 이 지역에는 금, 우라늄, 보크사이트, 철광석 등 광물이 대규모로 매장되어 있으며 그 가치가 무려 2조달러에 달한다.
대표적인 광산지대로 벨렘에서 50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카라자스 산맥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매장지이다. 이 지역에는 대규모 제련 시설과 수력발전소 그리고 도로와 철로가 건설되었고 노동자들을 위한 두 개의 도시가 형성되었다. 철광석 캐는 것도 좋지만 수력발전을 위한 댐을 건설하는 바람에 수천 평방킬로미터의 열대 우림이 물에 잠겼고, 일대에 살던 인디오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갔다. 또 아마존에는 사금 생산이 많다. 1980년대에는 수십만 명의 사금 채취자들이 길도 없는 아마존에 소형 비행기로 모여들어 무법천지를 이루었다. 금을 놓고 다투니 툭하면 총질이나 치안도 없고 힘만 있는 곳이다. 간 큰 한국인들도 몇 명이 들어갔다가 금은 쥐꼬리만큼 건지고 풍토병만 걸려 고생만 엄청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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