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항만청 커미셔너 직 출마한 하라 후보 호소
주한미군 출신 일본계 3세…한진해운 등 중요성 강조
한해 예산 규모가 무려 11억 달러에 달하는 워싱턴주 최대 정부기관 중 하나인 시애틀 항만청의 커미셔너 선거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로이드 하라(Lloyd Hara)가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계 3세인 하라는 전국의 다른 항만청과 비교해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시애틀 항만청을 회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선거에서 현직 커미셔너 팻 데이비스에 도전장을 냈다.
하라는 9년간 킹 카운티 감사관을 역임했고 시애틀시 재무담당관에 선출돼 12년간 굵직한 예산안을 처리했으며 대통령 임명직인 연방 긴급 운영국(FEMA) 워싱턴주 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30여년 간의 공직생활 중 연방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공로상을 받았으며 틈날 때마다 학업에도 정진, 워싱턴대학(UW)의 행정학석사를 거쳐 현재는 정치학 박사학위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라는 지난 1965년 미군으로 한국에서 13개월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시애틀로 돌아온 후 공직생활을 하면서 마사 최 전 장관, 폴 신 주상원의원,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 이승영 전 쇼어라인 시의원 등 많은 한인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라는 시애틀 항에는 한진해운이 자리하고 있고 시택공항에는 아시아나 항공에 이어 대한항공도 최근 취항해 항만청에서의 한국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이들 한국 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협조 방안을 세워두진 않았지만 이들 기업의 발전을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라는 특히 올해 초 시애틀 항 부두에 콘도건설 등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사건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한진해운 같은 알짜배기 고객을 내쫓는 것은 단기간뿐 아니라 장기적인 항만청의 미래도 고려하지 않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하라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량이 워싱턴주 전체 교역량의 90~95%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시애틀 항 고객들이 캘리포니아주 항구나 밴쿠버 BC 항으로 옮겨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체의 덩치 큰 교역뿐 아니라 많은 한인들이 종사하는 소규모 업체의 무역량도 증진시키기 위해 자신이 당선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라는“아시안 커뮤니티가 함께 뭉치지 않으면 작은 일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특히 정계에 많은 아시안들이 포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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