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무리투수 키스 폴크, 재활 등판에서 난타 당한 실링
시즌 대부분 동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의 동부 조의 선두를 달리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주춤하고, 시즌 시작 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던 뉴욕 양키스가 선발 투수들의 난조 속에 악전고투하는 사이 조 선두로 치고 나왔던 보스턴 레드삭스
의 우승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월요일 텍사스의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레드삭스는 9회 초까지 5대4로 리드하며 9회말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키스 폴크에게 넘겼다. 그러나 폴크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은 후 2번 타자 마이클 영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서 4번 마크 테셰이라에게 동점 2루타를, 케빈 멘치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 6대5로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키스 폴크의 올 시즌 성적은 이날 여섯 타자를 상대해 겨우 하나의 아웃만을 잡은 채 날려버린 것을 포함해서 모두 4개의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폴크는 1과 2/3 이닝을 던지며 5
점을 내주며 다 이긴 경기를 놓쳤었다. 시즌 방어율은 6.23.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리 프랭코나
감독은 “아직도 우리에게 베스트 옵션은 폴크가 회복되어 잘 던져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
난 시즌의 월드 챔피언 팀 마무리 투수를 두둔해 주었다.
그러나 오리올스와 양키스가 바싹 추격해오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 폴크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안을 세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 현재로는 우승 전선에서 멀어진 팀의 쓸만한 마무리 투수를 트레이드 해 오지 않는다면, 올 시즌 셋업 맨으로서 절정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크 팀린이 마무리 역할을 떠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이었던 팀의 에이스 커트 실링은 지난 월요일 포터킷 레드삭스 홈경기 선발로 등판해 5회동안 8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 해, 이날 재활 등판을 마지막으로 주말부터 레드삭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려던 팀 사령탑을 불안하게 했
다. 두번의 트리플 에이 재활 등판에서 실링은 승리 없이 1패와 함께 5.4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실링은 “나는 오늘 잘 못 던졌다. 나는 많은 실수를 범했으며 매우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실링의 메이저리그 승격을 올스타 전 이후로 미루는 것이 불가피해 졌으며 정상 컨디션의 에이스를 합류시켜 여세를 몰아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레드삭스가 어떻게 난관을 뚫고
2연패를 향해 전진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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