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꼭 끌어안고 있는 타이거 우즈
5년만에 브리티시오픈 정상 복귀
4대 메이저대회 최소 2번씩 우승…니클러스 이어 2번째 위업
한번 눈앞에 들어온 먹이는 이번 역시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골프성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는 17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9언더파로 2위를 차지한 스코틀랜드의 콜린 몽고메리와는 5타차. 우승 상금은 130만 달러 받았다.
이로써 우즈는 통산 44번째 우승과 메이저대회 10승 달성으로 잭 니클러스(18승), 월터 헤이건(11승)에 이어 메이저대회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3번째 프로 선수가 됐다.
우즈는 또 니클러스에 이어 4개 메이저대회를 2차례 이상 모두 우승한 2번째 선수가 됐다. 더구나 나클러스보다 빠른 29세 6개월 18일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2차례나 한 셈이다.
전날 2타차 단독선두였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들어간 10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역전 불허‘의 신화를 이어 갔다. 나흘 연속 선두를 달린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은 1973년 탐 와이스코프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다.
우즈는 이날 한때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에게 1타차로 쫓겼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우즈는 9번홀(파4)에서는 원온에 이은 버디로 여유를 갖게 됐다.
후반들어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승부는 12번홀에서 갈렸다. 올라사발과 몽고메리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우즈는 3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면서 4타차로 달아났다.
우승을 예감한 우즈는 14번홀(파5)에서 6피트 버디펏를 성공시키며 5타차 선두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한 올라사발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비제이 싱은 공동 5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고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는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 필 미켈슨은 공동 60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인 공동 16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4)에서 무려 9타만에 ‘홀아웃’하면서 무너져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1위로 밀려났다. 허석호는 합계 5오버파로 공동 74위를 기록했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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