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글에서는 고향의 밥짓는 냄새가 난다.’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은 시 ‘섬진강’, 그 여자네 집’등을 발표 ‘향토 시인’이라 불리는 김용택 시인을 초청한 ‘나의 삶 나의 문학’ 강연회가 샌프란시스코 한글사랑(회장 이재상) 주최 대한항공 후원으로 19일 중앙일보 문화 홀에서 열렸다.
장금자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이재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섬진강과 샌프란시스코가 만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항 총영사관 문묘순 교육원장과 상소리 독서회 윤무수 회장의 환영사와 김 시인의 약력소개가 있었다.
홍인숙, 강학희씨가 김 시인의 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 ‘강 끝의 노래’를 낭송했다.
김 시인은 우연한 기회에 교편을 잡게된 계기와 시를 사랑하게 된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산골 고향에 찾아든 월부책 판매원으로 인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접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시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책에 빠지고, 다시 깨어났을 때 세상이 달라 보이고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고향을 주제로 서정성 짙은 시를 발표하고 있는 그는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사는 것은 쓰라린 것이다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고향이 부서지는 걸 보는 게 안타깝다며 예전에 살았던 고향을 회상하기도 했다.
글 쓰는 방법에 대해 그는 방법이나 기술을 가르치지 않고 주위에 있는 사물을 보는 눈을 트여주려고 노력한다며 나무를 예로 들었다.
나무는 글 쓰기의 좋은 재료이며 성스럽고 완성된 예술입니다.
김 시인은 나무는 영감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1948년 전북 임실에서 출생한 김 시인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위치한 전교생이 15명밖에 되지 않는 마암분교 교사로 35년 넘게 재직중이다. 1986년 김수영 문학상, 1997년 김소월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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