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한인 2세 소녀가 17세까지 참가하는 주니어 골프 토너멘트 5개를 연달아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 가을 프리몬트의 케네디 하이스쿨 10학년으로 진급하는 권정연양(미국명 다이앤). 정연양은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3회 전미주체전 주니어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 7월 28-29일 살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50회 찰리 컬버 메모리얼 주니어 매스터스에서 여자부 전체 챔피언을 차지했다.
기세가 오른 정연양은 이달 4일 산마테오 파플라크릭 G.C에서 열린 로버드 오브라이언 메모리얼 토너멘트에서 70타를 쳐 여자부 전체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다음날인 5일 로다이의 믹키 그로브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주니어 클래식에서 73타로 역시 여자부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주에는 8일과 9일 틸든파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리즐리 베어 클래식에서 2라운드 합계 145타로 여자부 전체 챔피언컵을 차지했다.
정연이가 골프채를 손에 잡은 것은 열 한 살때. 싱글 핸디캡 골퍼인 아버지 권덕근씨(에버그린 골프회 회장)를 따라 연습장에서 채를 휘두르며 본격적인 레슨을 받았다. 5피트 6인치의 큰 키에 운동신경이 발달한 정연양은 4년만에 NCGA 공식 핸디캡이 ‘2’가 될 만큼 실력이 자랐다.
정연이의 가장 큰 장기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260-280야드에 달해 웬만한 LPGA 프로보다 더 나간다. 장타의 비결은 다운스윙 때 왼쪽에 탄탄을 벽을 쌓아 힘의 누수를 막은 상태에서 왼손목의 딜레이드 스윙(Delayed swing) 파워를 실어보내는 호쾌한 스윙이 일품이다.
그러나 올 봄 손목부상으로 3개월간 병원치료를 받으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답답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때 정연이를 구한 사람이 김승남 프로였다. 7월 초부터 김승남씨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왼쪽 손목을 쓰지 않는 타법과 스윙궤도를 교정해 정확성을 늘리고 숏게임 실력을 향상해 5개 대회 연속우승의 신화를 쏘아올렸다.
장차 프로골퍼를 거쳐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정연양은 권덕근·권미미씨 부부 사이의 2녀 중 차녀이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