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노던 아일랜드에 충격 패배 ‘화살’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외국인(스웨덴) 사령탑으로 확고한 지위를 누리던 스벤 고란 에릭손(57·사진) 감독이 노던 아일랜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영국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잉글랜드는 7일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6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노던 아일랜드에 0-1로 패해 4년 반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에릭손 감독은 월드컵 예선 첫 패배를 기록했다. 여기다 3주전 친선경기에서 덴마크에 1-4로 참패한 것까지 맞물려 이러다가 월드컵본선에 진짜 못 나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부상하면서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일리 미러,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영국신문들은 8일 “에릭손 감독의 대표팀은 키가 없는 배 같았다”는 테리 버처 전 대표팀 주장의 말을 인용해 에릭손 감독을 경쟁적으로 질타했다. 데일리 메일은 ‘스웨덴 출신의 사령탑을 자르라’는 노골적인 제목으로 강도를 높였고 가디언지는 ‘벨파스트의 치욕은 에릭손의 경력에 영원히 따라다닐 불명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33년만에 노던 아일랜드에 패한 충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지는 분위기다. 승점 19로 폴란드(승점 24)에 이어 조 2위에 머문 잉글랜드는 다음달 오스트리아, 폴란드를 모두 꺾어야만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 자칫 플레이오프로 밀려 ‘줄타기’를 해야할 지도 모르는 흐름이다. 그러나 에릭손 감독은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 본선에 진출할 자신이 있다”고 맞서고 있고 데이빗 베컴, 마이클 오언 등 주축 선수들도 “선수들이 먼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에릭손 감독에게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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