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페리공원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조형물
’추석맞이 때빼고 광내고 그러나…’
SF한미노인회 10일 대청소
낙서·훼손 방지대책 시급
샌프란시스코 페리공원에 있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추석을 앞두고 비교적 말쑥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SF한미노인회(회장 최봉준) 회원 2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약2시간동안 페리공원을 찾아 광택제 성분이 들어있는 특수약물을 이용해 조형물에 낀 녹을 닦아내고 일부 낙서를 지우고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다.
그러나 조형물 곳곳에 쓰여진 낙서들이 모두 지워지지는 않은데다 줄이나 사포날(일명 페퍼) 등으로 깎아낸 듯한 훼손흔적 등이 그대로 남아 전문가에 의한 추가손질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대청소 직전에도 노숙자와 거지 등 서너명이 조형물 받침대를 침대삼아 잠을 자거나 진을 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술병과 담배꽁초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심지어, 조형물을 훼손하지 말 것과 주변을 어지럽히지 말하는 SF시청 공원관리국의 경고판에도 각종 광고스티커와 낙서가 난무했다. 아울러 베이지역 등 북가주 한인들 사이에 이 기념조형물의 존재조차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점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SF노인회는 지난해 여름 이후 1년여만에 재개한 이번 대청소를 계기로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전에 정기적으로 대청소를 실시하고 SF한인회 등과 협조해 한미수교 기념조형물 널리 알리기와 자주 찾기 운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조각가 최만린이 1983년 5월19일 완성한 움직임: 그 첫 100년이라는 제목의 이 조형물에는 한미 양국의 외교관계는 1882년 5월22일 한국의 인천에서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조인 체결됨으로써 시작되어, 다음해인 1883년 9월2일에 첫 견미사절단 ‘보빙사’ 민영익 일행이 이곳 샌프란시스코에 그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양국국민의 상호신뢰와 우호 협력관계의 계속적인 발전과 전진을 희구하는 표징으로서 두 개가 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하나는 이곳에 다른 하나는 한국의 인천에 세워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안에 놓여 있다는 등
설명이 영어와 한글로 붙어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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