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시와 보스턴 경찰국이 최근들어 부쩍 마약 딜러들과 중독자들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고 있던 보스턴 다운타운 소재 커몬과 퍼블릭 가든에 대한 마약퇴치 작전을 시작했다. 원래 마약 거래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와 인접한 차이나타운에서 주로 행해지고 있었으나 지난 봄, 차이
나타운의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순찰이 강화하자 마약거래 장소가 인접한 보스턴 커몬과 퍼블릭 가든 등으로 옮겨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봄에 행해진 차이나타운에 대한 일제 단속 이후, 차이나타운 구역의 범죄 발생율은 64퍼센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새롭게 각광받는 마약 거래장소로 등장한 이 두개의 역사적인 공원은 많은 관광객들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마약 딜
러들과 중독자들은 이들 사이에 섞여 거래와 투약을 하고 있던 것이다.
지난달 26일, 마약중독자인 존 가글리아디(42세)는 치사용량의 마약을 주사기로 주입한 끝에 퍼블릭가든의 벤치위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바 있다.
보스턴 커몬과 퍼블릭 가든을 관할하고 있는 A1 지구대의 버나드 오러키 대장은 “우리는 순찰을 강화할 것이며 마약 문제를 퇴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10일 전,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자신이 직접 보스턴 커몬 공원을 돌아보았다고 밝히고, 순시 중 텐트를 치고 캠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이래선 안되겠다
고 생각해, 시 경찰과 공원 경찰에 공원 순찰을 보다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찾기 원하는 장소들에서 일어나는 “삶의 질”과 관련된 이슈들, 특히 안전에 관한 부분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시장선거에 메니노의 대항마로 나서는 모라 해니건 시티 카운슬러는 이 모든 것이 경찰 순찰 병력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며 지
난달에 약물과다 복용 사망사건 일어난 즉시 경찰 순찰이 강화되었어야 했다고 메니노 시장을 비난했다.
실제로 메니노 시장은 이 사건 발생소식을 접한 후,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메니노 시장은 “대중이 이용하는 공원에서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일일이 감시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당시 반문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보스턴 공원의 매리 하인스 대변인
도 그 사건을 “단순한 사고”였다고 규정한 바 있었다.
마이클 플래허티 보스턴 시의회 의장도 “이제 마약거래가 동네 공원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파크 레인저들이 동네의 중소 규모 공원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실제로 몇년 전, 사우스보스턴의 M스트릿 공원 놀이터 모래사장에서
주사바늘을 발견한 후 자신의 아내에게 아이들을 공원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했다며 공원이 부모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찾기를 꺼리는 곳이 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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