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벌어지는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위해 1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마니세스공항에 도착한 박지성이 팬들의 사인요청을 받고 있다.
동료 호나우두 오늘 비야레알전에 조기복귀
14일 벌어지는 비야레알(스페인)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D조예선 1차전에서 주전확보를 위해 ‘올인’을 부르려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획에 돌발변수가 생겼다. 당초 이 경기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가 전격적으로 팀에 합류, 원정여행 로스터에 포함됐기 때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는 13일 비야레알 원정에 나서는 19명의 로스터를 발표하면서 호나우두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호나우두는 지난주 부친이 사망한 뒤 고국 포르투갈에 머물러왔고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감독은 그에게 당분간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지시했으나 그는 12일 팀 훈련장에 나타났고 13일 비야레알전 엔트리에 이름이 포함됐다. 박지성 또한 19명의 원정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주전 측면 공격수인 호나우두의 조기 복귀로 비야레알전 선발 출장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주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의 공격 파트너로 호나우두나 박지성을 내세웠으나 박지성이 최근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침에 따라 호나우두쪽으로 저울추가 기울고 있는 양상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호나우두가 결장, 주전으로 기용될 경우 반드시 공격포인트를 따내 주전자리를 굳혀야 할 상황이었으나 호나우두의 조기복귀로 선발출장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 하지만 호나우두가 지난 주 경기는 물론 훈련에도 나서지 못해 아직 경기감각이 100% 돌아오지 않았을 경우 박지성이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팀 주장 로이 킨은 주말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일전에 대비, 회복하기 위해 이번 원정여행에 빠지게 됐고 대신 알란 스미스가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케이블채널 ESPN2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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