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뒤덮여 숨쉬기 벅차”
■ 사우전옥스 강주연씨
29일 아침 TV 뉴스를 통해 산불이 사우전옥스 지역으로 옮겨 붙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LA에서 황급히 차를 몰고 사우전옥스 랭랜치에 있는 누나 집으로 달려온 문현록(33·CPA)씨는 “누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뒷산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동네 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여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
문씨의 누나 강주연(35)씨는 “이날 새벽 3시께 소방관들이 찾아와 대피할 것을 종용했다”며 “밤새도록 화재 진압 헬기와 비행기가 동네 상공을 날아다니는 통에 제대로 잠을 못잤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방송을 보고 급히 누님집으로 달려온 문현록씨가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를 지켜보고 있다. <서준영 기자>
“바로 집앞서 불길 멈춰”
■ 오크팍 캐서린 정씨
“6년째 살고 있지만 산불로 대피하기는 처음이예요.”
29일 오전 매캐한 연기가 자욱한 오크팍의 한인 캐서린 정(43·치과의)씨는 지난 밤 긴급히 대피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불길이 집 앞에서 멈춘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새카맣게 재로 변한 집 뒷산을 바라보며 “가족사진과 컴퓨터를 챙겨 새벽 3시30분에 토팽가캐년의 부모님 집으로 대피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를 모두 취소한 정씨는 “멀리 보이던 불길이 밤 10시가 돼 곧장 집쪽으로 들이닥쳤다”며 “처음엔 신기하게 불길을 보던 아들도 겁을 먹더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캐서린 정(오른쪽)씨가 남편등 가족과 함께 뒷마당 화재 현장을 가리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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