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후반 교체 출전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아쉽게 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박지성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LSOC 릴(프랑스)과의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다.
박지성은 이날 출전으로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본선 최다 출전 기록(19회.종전 이영표 18회)을 세웠지만 팀은 전반 38분 밀렌코 아시모비치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어 1승2무 뒤 첫 패배를 안았다.
맨유(1승2무1패)는 세나의 결승골로 벤피카(포르투갈)를 1-0으로 잡은 비야레알(스페인.1승3무)과 릴(1승2무1패.맨유와 상대전적 우위)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반면 릴은 4경기 만에 팀 첫 득점을 기록하며 2무1패 뒤 첫 승을 올려 벤피카(1승1무2패)와 맨유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버러전에서 충격적인 1-4 패배를 당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또 한번 패전을 안아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라이언 긱스(부상)와 폴 스콜스(전 경기 퇴장)의 공백으로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예상됐던 왼쪽 미드필드에 키어런 리처드슨을 내세웠다.
공격라인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로 꾸렸다.
하지만 리처드슨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공격의 실마리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38분엔 릴의 아시모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레고리 타포로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아시모비치가 골 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엔 타포로의 왼발 프리킥을 골키퍼 반 데 사르가 가까스로 쳐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2분 루니가 코너킥한 공이 호나우두의 어깨와 크로스바, 상대 수비를 차례로 맞고 나오며 아쉽게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결국 박지성이 후반 20분 리처드슨 대신 해결사로 투입됐다.
박지성은 주로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뛰며 후반 24분 코너킥을 유도하는 등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7분엔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슈팅이 골 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A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다비드 트레제게가 혼자 2골을 몰아친 활약에 힘입어 제바스티안 다이슬러의 골로 맞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1로 꺾어 2주전 패배를 설욕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티에리 앙리가 다시 돌아온 아스날(잉글랜드)은 B조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홈 경기에서 앙리의 선제골과 로빈 반 페르시의 추가골.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둬 파죽의 4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조 아약스(네덜란드)는 툰(스위스)을 4-2로 꺾었다.
C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사뮈엘 에토오가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아르헨티나 출신 ‘신성’ 리오넬 메시가 마무리골을 뽑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5-0으로 대파, 16강에 진출했고 같은 조 베르더 브레멘(독일)은 난타전 끝에 우디네세(이탈리아)에 4-3으로 이겼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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