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들에 의한 아시아의 재발견이 시작됐다”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아시아의 중재자역할을 자임해 온 미국이 아시아 국가의 미국에 대한 지형이 바뀌면서 이들 국가에서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트리뷴(IHT)이 칼럼란을 통해 1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로저 코언은 조지 여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길에 한.중.일.몽골 등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바뀌어진 토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내달 말레이시아에 열리는 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에 미국이 배제된 점을 지적하고 “중국과 인도라는 고대 두문명이 절치부심하며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구 절반이 참여하는 회의에 미국과 러시아는 관객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언은 이어 냉전시대 이후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로 중국과 인도의 성장과 전략적 접근, 유럽연합(EU) 처럼 하나의 아시아 등장, 러시아의 쇠락과 미국의 무력이 국가나 지역의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코언은 이번 동아시아정상회의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가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이들 두 나라가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한 점을 들어 아시아 국가의 대미 감정의 정도를 전달했다.
미국에 대한 불만은 일본의 회의 참가에 대한 비판론에서도 잘 나타났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코언은 일본의 아시아내 입지가 마치 영국이 유럽내에서 미국의 대리인 취급을 받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언은 19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민족주의 현상이 아시아에서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을 지적하며 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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