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부동산세가 4년연속 오른다. 지난 8일, 보스턴 시는 내년도 부동산 세 인상안을 발표
했는데 작년대비 9.2퍼센트 인상되어 가구당 평균 230달러씩을 더 부담하게 되어 2,75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균 주택가격인 36만8,459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주택 소유주가
직접 거주할 경우 감면해 주는 1,344달러를 포함한 금액이다. 9.2퍼센트의 인상률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에 머무르는 인상률인데 가구당 평균 2,750달러의 세금은 지난 2002년도의 가구당 평균 1,740달러와 비교할 때, 58% 인상된 금액이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시는 부동산세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빡빡한 재정 상황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스턴 시의 계속되는 성장으로 인해 4년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거주용 부동산의 2003년도 인상률은 13.4퍼센트였고, 2004년도에는 14.4%, 2005년도에는 11.6%였다. 내년도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매 1천달러의 감정가에 대하여 11.10달러에서 11.15달러의 세금이 부과되게 된다. 올해는 1천달러당 10.73달러이었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올해의 1천달러 당 32.68달러에서 30.65~30.75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인하되게 된다. 이는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감정가가 8퍼센트 인상된 것에 반해 상업용은 7퍼센트 인상된 것에 기인하는데, 이는 근래들어 주거용 부동산의 감정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는 반면, 상업용 부동산의 감정가는 보합세나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세의 지속적인 인상은 지난번 시장 선거에서 큰 이슈를 차지했다. 메니노 시장의 아성에 도전했던 모라 해니건 후보는 메니노가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녀는 “시민들이 인상된 난방비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시가 최대한의 택스를 계속해서 부과시기며 이중고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스턴 시의회는 5년전 상업용 부동산세율을 인상시켜 전체 세수 중 상업용 부동산 세입의 비율을 증가시켜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계속해서 지켜지지 않고 완화되어 시민들의 부담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업용 부동산에 물릴 세율이 통과되었던 법안대로 유지되었고 보스턴 지역 통신회사들에게 추가로 부과되어야 할 4천2백만 달러가 제대로 부과되었다면 보스턴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부동산 세율은 단지 2.5퍼센트 정도만 인상되어도 되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새뮤얼 타일러 보스턴 시정 조사국장은 “보스턴의 부동산세는 주변 타운들에 비해서 아직도 상대적으로 싼 편이며 시민들은 납부하는 세금에 비해 좋은 일련의 서비스들을 제공받고 있다”며 작년의 매사추세츠 주 전체의 부동산세가 가구 당 평균 3,589달러인 것을 예로 들
었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보스턴시의 부동산 감정가 총액은 747억 4천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7.9퍼센트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가구 주택은 8.6퍼센트, 2가구 주택 7.9퍼센트, 단독 주택과 콘도미니엄은 5.6 퍼센트가 올랐다. 보스턴 시의 다음 분기 부동산 세금 고지서는 12월 말에 배달된다. <박성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