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확정
아스날-레알 마드리드도 외나무다리 한판
리옹은 아인트호벤에 작년패배 설욕 별러
‘첼시 대 바르셀로나, 아스날 대 레알 마드리드’
16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들 두 잉글랜드 vs. 스페인 매치업이다. 이날 스위스 니옹에서 펼쳐진 16강 대진추첨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6강전에서 외나무다리 격돌을 맞게 됐고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날은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충돌하게 됐다.
첼시 대 바르셀로나의 한판승부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빅 이벤트. 양팀은 지난 대회에서도 똑같은 16강전에서 충돌했는데 첫 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2-1로 승리했으나 첼시는 리턴매치에서 막판 터진 잔 테리의 천금같은 골로 바르셀로나를 4-2로 격파, 골득실에서 앞서며 8강에 오른 바 있다. 이 두팀이 매치업이 얼마나 빅 이벤트인지는 오는 19일 발표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 3명의 유니폼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브라질 출신 호나우딩요와 카메룬 출신 사무엘 에토오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고 또 다른 후보인 프랭크 람파드는 첼시의 중원을 지휘하는 사령관인 것. 양팀은 모두 이렇게 일찍 서로를 만나기를 원치 않았으나 팬들로서는 사실상의 결승전을 미리 볼 수 있는 달콤한 기회를 맞게 됐다.
한편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또 다른 매치업인 아스날 대 레알 마드리드의 격돌도 첼시-바르셀로나에 못지않을 빅카드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아스날은 화려한 역사에도 불구, 아직 유럽타이틀이 하나도 없는데 이 대회 9회 우승을 차지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힘겨운 싸움을 펼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은 16강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키고 올라온 벤피카(포르투갈)를 만나게 됐다.
또 다른 16강 빅카드는 독일 대 이탈리아 매치업에서 만들어졌다.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과,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는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과 각각 8강 문턱에서 충돌하게 된 것.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지난해 8강전 상대였던 리옹(프랑스)과 또 다시 조우했다. 지난해 아인트호벤보다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되고도 히딩크 감독의 전술에 말려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고배를 마셨던 리옹으로선 설욕의 기회를 빨리 맞은 셈. 리옹의 장-미셸 올라스 회장은 아인트호벤과의 만남에 대해 “복수의 좋은 기회”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승부차기를 통해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6강 매치업은 내년 2월과 3월 홈&어웨이로 펼쳐진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
첼시(잉글랜드) vs 바르셀로나(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vs 아스날(잉글랜드)
베르더 브레멘(독일) vs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vs AC밀란(이탈리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vs 리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vs 인터밀란(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vs 리버풀(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vs 비야레알(스페인)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