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LA경제의 젖줄 다운타운
유명 빌딩들 잇따라 전환… 한인들도 대거 몰려
주거타운으로 변신
LA 다운타운이 변신하고 있다. 각종 프로젝트 무산과 시행착오를 겪던 다운타운은 2000년 들어 ‘베드 타운’으로 변모하면서 다운타운 코너 코너마다 콘도나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다. 올해 완공되는 대형 프로젝트도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판매용 프로젝트는 ▲303유닛 규모의 리틀도쿄 인근 고급콘도 ‘사보이’ ▲바니스코 베이커리를 104유닛 로프트로 개조하는 ‘비스킷 컴퍼니 로프트스’ ▲13층 사적빌딩을 147유닛 하이엔드 콘도로 바꾸는 ‘이스턴 콜럼비아 로프트스’ ▲11가와 그랜드 애비뉴 코너 176유닛 로프트 ‘일레븐’ 등이다.
이들주택은 레스토랑, 소매점, 운동실, 스카이덱, 연못, 코트야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럭서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 입주자들의 입맛에 부응하고 있다.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어 놓을 고층 콘도 및 아파트의 건설도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착공됐거나 추진중인 고층 빌딩(특수 내진공사가 필요한 20층 240피트 이상)은 모두 21개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6개가 40~55층 마천루이며, 15개는 20~39층 보통 고층 빌딩이다.
여기에는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 부지에 올해 착공될 예정인 55층 컨벤션센터 호텔(44~55층이 콘도)과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년내 디즈니 콘서트홀 인근에 들어설 40~50층 주거타워도 포함돼 있다.
한인들의 이주도 가속화되고 있다. 콘도를 분양하는 개발회사 사무실에 수북히 쌓이는 신청서 중 상당수는 한인들의 것이다. 매직 프라퍼티스의 브라이언트 정 대표는 “개발회사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으나 새 콘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재작년부터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운타운으로 들어오는 한인들은 주로 싱글 고소득 전문직, 의류·봉제·기타 패션관련 업종의 업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은퇴 예정자, USC 재학생 등이다. 실수요자가 많지만 투자 목적의 매입도 있다. 콘도 가격이 스퀘어 피트당 500~600달러선으로 치솟은 가운데 한인들은 스테이플스 센터 동편 그랜드 애비뉴 주변의 건평 1,000-1,500스퀘어피트 50만-70만달러대 유닛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인타운에서 가까워 생활하기가 편리하다는 점이 안전을 중요시하는 나이 든 한인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수년간 큰 변동이 없던 이 지역 아파트 렌털 마켓도 후끈 달아올랐다. 입주율이 95%를 웃돌고 새로 짓는 아파트를 사전 임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고급 주택이 잇달아 건설되면서 예술가와 젊은 프로페셔널 위주였던 주택 붐 초기와는 달리 자녀들을 떠나보낸 50~60대를 포함한 고소득자들이 다운타운으로 몰려들고 있다. LA경제개발공사(LAEDC) 자료에 따르면 23-34세 젊은층이 50%를 차지하는 새 입주자들의 중간 가구소득은 연 9만달러이다. 이들 중엔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이들도 43.1%나 된다.
다운타운은 건축 또는 추진 중인 주택만도 7,000여 유닛에 달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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