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결과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져
21일 LA서 장례예배 거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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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몬트레이 카운티에 소재한 솔대드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복역중, 라오스계 재소자의 폭행에 의해 숨진 고 강행봉(57)씨<본보 11일자 1A면 보도>의 자녀들이 몬트레이를 방문, 수사당국에 사건 경위를 알아보고 관계자들과 향후 장례절차를 협의했다.
17일(화) 오전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과 맹영선 부회장이 동행한 가운데 살리나스의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국을 방문한 유족 일행은 게리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를 브리핑 받았다.
이 자리에서 게리 수사관은 “부검 결과 강씨는 폭행으로 인해 머리와 복부에 심한 파열이 발생,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방에 복역중 강씨에게 폭행을 가했던 라오스계 재소자는 킥복서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주 교도소는 자체 수사팀이 있어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교도소 수사팀의 리포트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에서 주한 미군에 근무하던 중 사건 소식을 접하고 특별휴가를 얻어 방문한 고 강행봉씨의 아들 강모 하사는 “장례절차를 마치는 대로 귀대해야 되기 때문에 향후 LA의 안준규 변호사에게 사건을 위임할 예정”이라면서 “3년전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참가한 이후 아버지와의 연락이 끊겼지만 세계 각지에 있는 미군의 소재는 적십자사를 통해 단시간 내에 알아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복역중인 아버지에 대해 관련 당국에서 연락을 취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고 강행봉씨의 시신은 금명간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국으로부터 살리나스의 힐리 장의사(Healey Mortuary)로 인도된 후 LA로 이관돼, 오는 21일(토) LA 소재 나성한인감리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SF총영사관 김장현 영사는 “유족들이 사건에 대한 의혹 등 문제를 제기할 경우 관련당국에 공식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상고 출신인 고 강행봉씨는 노무현 대통령과 동기동창으로 본국에 있을 당시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현재 LA로 강씨의 시신을 운반하는 등 장례절차에 따른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관련 문의는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 전화 (831) 970-4714로 하면 된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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