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호나우디뉴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홈경기서 1-1… 누적 스코어서 1승1무 승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인 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독주하고 있는 첼시를 누르고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고스란히 되돌려줬다.
바르셀로나는 7일 홈구장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첼시와 1-1로 비겨 원정 1차전(2-1승)을 합친 누적스코어에서 3-2(1승1무)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후반 33분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인 호나우디뉴가 아크 정면에서 사무엘 에토오의 패스를 받은 뒤 신기에 가까운 눈부신 드리블로 첼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네트를 출렁여 선취골을 뽑았다. 첼시는 인저리타임에 프랭크 람파드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홈에서 당한 1-2 패배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심은 람파드의 페널티킥이 들어가자마자 지체없이 휘슬을 불었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불운한 대진운을 원망하며 16강에서 짐을 싸야했다. 홈 1차전 패배로 인해 이날 2골차 이상이나 2-1 이상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했던 첼시는 이날 전반 디디에 드로그바, 후반 에르난 크레스포가 각각 좋은 득점찬스를 잡았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후반 종반 호나우디뉴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사실상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이 대회 16강전에서 첼시에 당한 분패를 말끔히 설욕하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유벤투스의 파벨 네드베드(왼쪽)가 브레멘의 브라질선수 날도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유벤투스·비야레알도 8강
한편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홈구장인 토리노의 델레 알피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브레멘(독일)과의 홈 2차전 경기에서 종료 2분전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 편승해 터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메르손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원정다득점 우선원칙으로 극적으로 8강에 턱걸이했다. 원정 1차전에서 대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이날 한 골차 승리로 누적스코어 4-4 동률이 됐으나 원정골에서 2-1로 앞서 브레멘을 울렸다.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를 따냈던 브레멘은 이날 전반 13분 조앙 미쿠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8강행을 향한 9부능선을 넘은 듯 했으나 후반 20분 프랑스출신 스트라이커 다비드 트레제게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골키퍼 팀 비스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에메르손에게 역전골을 헌납,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밖에 또 다른 스페인팀 비야레알은 홈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트랜드)와 1-1로 비겨 1차전 원정경기 2-2에 이어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골에서 2-1로 앞서 역시 행운의 8강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8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이 벤피카(포르투갈)를 홈에 불러들여 원정 1차전 패배(0-1) 만회에 나서고 AC밀란 대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대 레알 마드리드, 리옹 대 PSV 아인트호벤의 16강전 2차전 경기들이 벌어진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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