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칙 시 감사관 질타
LA통합교육구(LAUSD)가 그동안 실시해 온 자체 감사는 학생 교육상태의 허와 실을 따지는 것 보다 예산집행과 행정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따지는 데만 초점이 맞추어진 잘못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로라 칙 LA시 감사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LAUSD 감사보고서 1,000여 점의 재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육구가 학생 교육이란 본질보다는 관료조직 운영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사실은 외부 기관이 주도하는 개혁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라며 “LA 통합교육구는 책임감과 투명성이 결여된 조직”이라고 다시 한번 질타했다.
칙 감사관의 이같은 발언은 교육구의 인사권 및 행정결정권을 시장으로 옮기려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좋은 학교 없이는 좋은 도시가 될 수 없는 만큼 높은 중퇴율과 낮은 학업성적을 보이고 있는 교육구를 개혁 성향이 강한 자신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시장의 이같은 의도에 반발해 온 교육구는 지난 연말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시의회의 압력이 거세어지자 트럭 1대분의 감사보고서들을 시측에 넘겨주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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