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가면 사회자가 시도 때도없이 박수를 치자라고 강요할 때가 있다. 자원해서가 아니라 강요당하는 마음이 있을 땐 박수가 별로 흥미가 없어진다. 얼마 전 일본 집권 자민당 지도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고이즈미 아이들’로 이뤄진 ‘83회’ 회원들에게 ‘박수 지령’을 메일과 팩시밀리로 연설 전날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이 지시 탓인지 ‘고이즈미 아이들’은 연설 도중 박수부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연설 종료 후 기립박수에는 고작 2명만 일어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사전에 ‘지령’내용을 입수한 제1 야당 민주당 의원들이 “연설이 끝나면 30초간 기립박수를 쳐야지”라며 야유를 보내는 바람에 ‘순진하고 충성심 강한’ 고이즈미 아이들도 차마 일어서기가 멋적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수의 동작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평범한 동작 같지만 그 안에는 건강의 비결이 숨어 있다. 손바닥에는 340가지 경혈이 있고 심장과 폐 등의 장기와 연결된 여러 경락이 흐르고 있어서 박수하기로 손바닥을 자극하면 장기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30초간 박수는 10m 거리 왕복달리기를 하는 것과 거의 맞먹는 운동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박수는 경직된 몸을 풀어주어 긴장을 해소시키고 자신감을 높여주고 언제 어디서나 돈 한푼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경제적이며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양손 운동이기 때문에 왼쪽 뇌와 오른쪽 뇌가 고르게 발달되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월남에서 부상당하여 돌아온 군인들을 위한 대대적인 위문공연을 할 때 코미디언 밥 호프가 5분정도 얼굴만 보이고 내려오겠다던 공연에서 40분을 넘게 하고 돌아와 눈물을 흘렸다.
이유는 앞줄에 앉아있는 두 친구 때문이라고 했다. 한 사람은 오른팔을 잃어버렸고 한 사람은 왼팔을 잃어버린 군인이었는데 오른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왼팔을, 왼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오른팔을 사용해서 두 사람이 함께 박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밥 호프는 “저 두 사람은 나에게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팔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함께 기뻐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된 기쁨’을 배웠습니다”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정춘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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