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케이블 CTS 구본홍 부사장
“바쁜 이민 생활에 마음마저 바쁜 분들이 방송을 통해서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기독교 케이블 방송인 CTS의 미주 개국에 맞춰 LA를 방문한 구본홍(사진) 부사장은 방송을 통한 ‘작은 속삭임’을 강조했다. CTS가 교회를 자주 찾기 힘든 한인들의 안방을 직접 찾으며 작은 설교, 작은 찬양을 통해 믿음을 전파하겠다는 의지다.
구 부사장은 “한국 기독교 방송의 미주 지역 진출은 영리가 목적이 아니라 해외 한인들에게 믿음의 기회를 좀더 나누고픈 바람”이라며 CTS 미주 개국 배경을 설명했다. CTS는 지난 1일부터 24시간 동안 다이렉트 TV 채널 2087번을 통해 한인들의 안방을 찾아가고 있다.
1994년 한국에서 개국한 CTS는 한국의 45개 교단이 공동 출자해 만든 종교전문 채널로 현재 전체 케이블 방송 중 시청률 19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기독교인의 큰 관심 속에 성장해 왔다.
CTS의 이같은 성공적인 방송은 내부 구성원들의 철저한 봉사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MBC에 몸담았던 구 부사장은 거의 무보수에 가까운 급여만으로 선교 방송의 중책을 기꺼이 맡아 기독교 방송 선교에 나서고 있다.
MBC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한 구 부사장은 “기자로서 사회에 봉사를 해왔지만 ‘정말로 사회에 봉사한 적이 있었나’란 자문이 CTS에 몸담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CTS 미주지사(지사장 김종철)는 앞으로 미 전역의 한인 목사들의 설교를 자체 제작, 하루 2시간씩 방송할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작은 힘이지만 방송 하나를 통해서 미주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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