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일당 1만달러 샤핑
매그네틱 손상 수법
최근 한인타운에서 도난 크레딧 카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물건구입 대금을 결제해 줬다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7일 LAPD에 따르면 1월 한달 동안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인 남자 3명과 여자 1명 무리가 한인 업소를 돌아다니며 도난 크레딧 카드로 1만달러 이상을 결제했다.
이들은 카드를 쓸 때마다 짝을 바꿔서 다른 업소에 나타나 신분을 감추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흥업소, 식당, 옷가게, 보석상, 안경점, 컴퓨터 가게 등 업종을 분산해 카드를 이용했다. 또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업주들의 요구에 대비해 미리 카드에 적힌 이름과 같은 위조 신분증도 가지고 다녔다.
이들은 카드 뒷면에 있는 매그네틱에 일부러 흠집을 내 업주들의 카드 리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들은 모두 카드 번호를 리더에 손으로 입력해 거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업주들은 카드 앞면을 복사해 놓지 않아 거래 대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카드는 지난해 12월 한 중국계가 분실한 것으로, 뒤늦게 분실신고를 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를 접수, 한인 무리를 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난 크레딧 카드 사기로 인한 한인 업주들의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뱅크카드 서비스(대표 패트릭 홍)는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에 접수된 사기 피해는 7,822건으로 2004년 3,165건에 비해 147%가 증가했다. 이 회사의 리스크 관리부 관계자는 “한인 업주들이 도난카드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한 뒤 사인까지 대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카드 매그네틱이 읽히지 않을 경우 꼭 수동식 임프린트 카피로 카드 앞면을 복사해 놓아야 분실된 카드를 발급한 은행에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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