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팍-폰태나 한인가정 비극
■폰태나 케이스
지난 8일 밤 폰태나 집에서 다섯살난 딸을 쏴 죽이고 자살한 이봉주(40·사진·본보 10일자 A1면)씨는 9mm 반자동 권총으로 어린 딸의 상체에 무려 3발이나 총격을 가한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2년전 부인 이모(35)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52주 과정의 가정폭력 예방교육과 400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적도 있다. 특히 경찰은 이씨가 도박으로 20여만달러를 날린 적도 있다고 밝혀 이씨가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결국 부인에게 이혼 소송을 당했으며 부인은 사업체와 딸의 양육권을 갖고 이씨는 집을 갖는 것으로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 딸은 매스터 베드룸내 침대 위에 쓰러져 있었으며 아버지가 딸을 안은 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에코팍 케이스
아버지 김상인씨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딸 김빈나(16)양은 뇌에 탄환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김양을 위로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찬양교회 담임 김성대 목사는 “빈나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과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사건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김양이 “목사님, 저 총에 맞았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잇단 사업실패로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에 따르면 김씨는 K모(수개월전 자살)씨와 공동투자해 바디샵을 오픈하고 나름대로 의욕을 갖고 사업을 벌였으나 번번이 실패하면서 실의에 빠졌으며 부부갈등 등 가정문제는 없었다. 특히 김씨는 부인과 자녀를 무척 아꼈으며 최근에는 “내가 없으면 아내와 아이들이 제대로 살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헌·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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