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출근자 월 300~400달러 예사
멀쩡한 차를 하이브리드카로 바꾸기도
■개스 값 변동 추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개스 가격이 또 3달러 시대를 맞으며 한인 가계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남가주의 경우 지난해 9월6일 언레디드의 평균가격이 갤런당 3.07달러를 기록한 뒤 올 초 2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일 현재 캘리포니아의 언레디드 레귤러 개스 가격은 2.76달러나 LA 한인타운 인근의 경우 3달러를 웃도는 곳이 꽤 된다.
■늘어만 가는 부담
도요타 캠리 4기통 차량을 운전하는 최모씨는 라팔마에서 LA로 출퇴근하며 매일 65마일 가량을 주행한다. 최씨는 지난 2003년 말 갤런당 1.54달러를 기록할 당시 1회 주유시 27달러로 한달 개스비 135달러를 지출했지만 지난 2005년 9월 개스 값이 3.07달러로 올랐을 때는 무려 270달러를 소비했다. 최씨는 현재 매달 240여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또다시 개스 값 3달러 시대 소식을 접하며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고 있다.
풀러튼 홍씨의 경우 매일 왕복 60마일을 주행하는데 최소한 일주일에 두 번은 개스를 넣어야 하는 데다 주말 골프 모임도 잦아 부담은 더욱 크다. 홍씨는 “한 달간 지출되는 개스 값만 400달러 이상”이라며 “100달러짜리를 가지고 기름을 넣고 나면 잔돈을 거슬러 받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하이브리드, 카풀 인기
개스 값이 급등하면서 멀쩡한 차량을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카로 교체하는가 하면 직장 내 카풀을 이용하는 한인들도 부쩍 늘었다.
닛산 SUV로 발렌시아에서 LA까지 출퇴근했던 김모씨는 개스 값 부담에 고민하다 지난해 말 큰맘 먹고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로 트레이드인 했다.
이후 김씨는 차량 교체만으로 한달 개스비를 약 300달러 지출에서 50% 이상 절감해 주위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씨의 경우 지난 2005년 12월로 가정할 경우 갤런당 2.15달러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유시 매달 100달러 지출에 해당하고 현재도 매달 130달러 가량을 지출해 부담이 크게 줄었다. 김씨는 “혼자서도 카풀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러모로 이득을 보고 있다”며 희색이다.
일부 한인 직장인들은 같은 지역에 사는 직장 동료끼리 카풀을 구성해 개스 값 지출은 물론 카풀레인의 이용으로 출퇴근 시간 절약까지 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신의 차량을 최대한 안 쓰기 위해 점심식사시 동료의 차를 골라 타는 ‘얌체족’도 눈에 띄고 있다.
■개스 값 전망
한인들의 알뜰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개스 값은 올 여름까지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남가주 자동차협회는 주간 개솔린 가격 동향 분석을 통해 전반적으로 개스 값이 올라가는 계절적 요인에다 올 여름 공급 부족 전망이 겹치면서 개스 값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 등급 개솔린 평균 가격 3달러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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