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김영옥씨와 아들 매튜군을 살해한 후 자살한 김상인씨 일가족을 추모하는 예배가 친지와 교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찬양교회에서 열렸다. <서준영 기자>
아버지 윤대권씨의 차량 방화로 살해된 애쉴리·알렉산더 남매의 장례미사가 12일 열린 세인트 제임스 스쿨 부속성당에 조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꽃도 못 피우고…”애도
생전모습 비디오 상영‘눈시울’
최근 잇달아 발생한 존비속 살해사건으로 희생된 어린 자녀들을 위한 장례식과 추모예배가 12일 오후 한인사회의 애도속에 한인타운에서 진행됐다.
지난 2일 다운타운에서 아버지 윤대권(54)씨에 의해 강제로 차에 태워진 뒤 윤씨가 지른 불에 사망한 애쉴리(11)·알렉산더(10) 남매의 장례식이 이날 오후 7시 애쉴리양이 재학하던 한인타운 ‘세인트 제임스 스쿨’ 부속교회에서 열렸다.
생모 마모씨의 오열속에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친인척과 지인, 학교 교직원 등이 참석, 꽃도 피워 보지 못한 채 비명에 간 어린 넋들을 위로했다. 마씨는 “아이들이 떠난 날 비가 오더니 장례식날은 날씨가 화창해 애들의 가는 길이 편안할 것으로 믿는다”며 여전히 깊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학부모들이 화환을 보내는등 커뮤니티 전체가 어린 남매의 죽음을 애도했다.
오후 7시30분에는 타운내 찬양교회(담임목사 김성대)에서 9일 에코팍 아파트에서 아버지 김상인(54)씨에 의해 피살된 부인 김영옥(49)씨와 아들 매튜(8)군의 추모예배가 지인과 교인들의 눈물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김씨의 딸 빈나(16)양은 참석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이날 추모예배 중간에 사망한 김씨의 부인 김씨와 아들 매튜군의 생전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상영돼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교회측은 김상인씨 부부와 매튜군의 입관예배를 15일 오후 7시, 장례예배는 17일 오전 10시 한국장의사에서 예정이며 장지는 로즈힐스 공원 묘지로 확정했다.
한편 방화 당시 자신도 심한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중인 윤씨는 회복되는 대로 검찰에 의해 살인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LA카운티 검찰 제인 로비슨 대변인은 “윤씨는 사건당시 입은 중화상으로 한동안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건강이 회복대는 LA형사법원에 출두, 인정신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