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호손의 한 한인 업주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담당판사의 변호권 박탈을 이유로 주 대법원으로부터 재심 명령을 받았던 용의자 오마 덴트에게 또다시 살인 및 강도 혐의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토랜스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12일 1988년 한인 병 김씨 살해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은 덴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17일부터 사형 또는 종신형에 대한 형량 재판을 시작한다.
덴트는 체포 직후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재판정에 섰으나 판사가 국선 변호인 2명이 재판정에 나오지 않거나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다른 변호인으로 대체하고 재판을 속개했었다. 당시 판사는 덴트가 자신이 직접 변호에 나서겠다는 요청을 거절했었다.
이에 덴트는 주대법원에 상소, 지난 2003년 4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으로부터 재판부가 피의자의 권리를 박탈해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덴트는 지난 98년 호손에서 자영업을 하는 병 김씨가 은행에서 8만달러를 인출해 나오자 뒤따라가 총으로 김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덴트는 도주과정에서 은퇴 경찰관에게도 총격을 가하다 검거됐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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