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도용 범죄단을 체포한 경찰 관계자들이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LAPD, 우편물 훔쳐 신용카드 신청 200만달러 사취
타인의 신상 정보를 도용해 수백만달러의 사기행각을 벌인 신분도용 조직원 22명이 7개월에 걸친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됐다.
LA경찰국(LAPD)을 비롯한 합동수사대는 13일 77가경찰서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7일 LA·오렌지카운티 등 4개 카운티 29개 장소를 급습해 총 22명의 신분도용 범죄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생크 해밀톤(36) 등 같은 동네 이웃들로 구성된 이들은 LA·벤추라·오렌지·리버사이드·샌디에이고 카운티 등 남가주 일대를 무대로 작년 한해 동안 타인의 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훔쳐 신용카드를 부정 발급 받거나 위조 수표를 만드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범행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들, 위조 수표, 송·입출금 내역서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또 다량의 마약과 10정의 총기류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2005년 한해에만 200만달러에 이르는 사기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난 2000년 범죄조직을 만든 만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달아난 5명의 공범을 뒤쫓고 있다. 특히 이번에 체포된 사기범중 일부는 지난 1990년대 중반에도 유사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셰리프국 지능범죄 전담반 론 윌리엄스 루테넌트는 “오늘 당장 본인의 신용 기록을 조회해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피해 사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지체없이 지역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일단 신분도용 피해를 입은 후에는 당사자의 신용도를 바로 잡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셰리프국 내 무료 상담 부서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62)347-2661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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