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가판대 토큰·외국동전 수북
1부값만 넣고 몽땅 꺼내가 장사
보지도 않고 아예 폐지로 팔기도
1달러도 안돼는 돈에 양심이 팔리고 있다.
신문가판대에 25센트 동전 대신 세차장이나 화장실, 소지품 보관함 등에 사용되는 금빛 토큰(사진)은 물론 외국 동전까지 동원, 신문을 꺼내가려는 한인들로 인해 관리회사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련 회사들에 따르면 이같은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매월 수백개의 토큰 또는 외국 동전이 쌓이고 있으며 심한 경우 1,000개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특히 외국 동전들은 가까운 멕시코에서 멀리 한국의 다보탑 동전까지 다양해 마치 주화 전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란 것이다.
또 일부 한인들은 1부값을 내고 가판대 안에 있는 신문을 몽땅 꺼낸 뒤 아는 사람들에게 인심 쓰듯 나눠주고 있으며, 타운내 모 아파트 주민들은 아예 당번제로 신문을 몽땅 빼낸 뒤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판대를 돌아다니며 신문을 뭉치로 빼낸 뒤 가구마다 10달러를 받고 배달해 주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생겼고, 보지도 않은 신문으로 폐지장사를 한인도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타 커뮤니티도 비슷해 중국계 모 신문사는 아예 가판대를 없애고 주요 마켓과 편의점 등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이른 아침 마켓에서 뭉치로 신문을 보면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더욱 큰 문제는 그같은 행동이 절도란 사실조차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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