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무림 이사장.
구사일생 빈나양에 대학까지 학비 지원
계무림 한국의날 축제재단 이사장 밝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참극으로 혼자 남은 빈나양을 부모처럼 돌보겠습니다”
LA한국의날 축제재단 계무림 이사장이 한꺼번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버린 김빈나(16·라세스고 10학년)양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계 이사장은 13일 한인사회를 경악케 만들었던 지난 9일 김상인씨 총격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빈나양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0일 김빈나양 가족의 비보를 접하고 계 이사장은 12일 가족회의를 거쳐 이같은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언급조차 싫은 비극이지만 혼자 남은 빈나양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적신 계 이사장은 “앞으로 빈나양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해 졸업할 때까지 학비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것이며 대학원에 진학을 원한다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비를 전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빈나양이 앞으로 성인이 돼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을 때까지 아버지의 마음으로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빈나양이 현재 겪고 있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계 이사장은 “가정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청소년들은 사회에서도 설 땅을 찾기 힘들다. 이들을 끌어안는 것은 사회의 책임”이라며 “한인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도 이제는 소외된 한인들을 끌어안고 보듬는데 동참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사건으로 얼굴에 총을 맞고 현재 중태인 빈나양은 현재 LA카운티-USC 메디칼 센터 중환자실에 입원 중으로 외부인의 면회가 허락되지 않고 있다.
계 이사장은 빈나양이 다니던 찬양교회(당회장 김성대 목사)를 통해 빈나양과 친지들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병원을 방문해 빈나양을 위로할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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