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대형병원의 한국 간호사 1만명 수입 계획은 성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사 모집 담당 역할로 알려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17일 본보와 통화에서 “한국 간호사 1만명 취업 계약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9일 서명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1만명 취업 계약은 HRS 글로벌이 공단에 제시한 제안서일 뿐”이라며 간호사 1만명 송출 계획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19일 상호 계약을 체결하는 HRS 글로벌과 뉴욕의 세인트 존스 리버사이드 병원의 한국 간호사 1만명 수입 계약은 자칫 물거품이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프로젝트에서 빠질 경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도 하락 및 간호사 모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간호사의 비자 문제를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업체측이 한국 인턴간호사의 체류 비자로 J1비자를 제시했다.”며 “이 비자를 소지하면 인턴기간 종료 후 국내에서 2년을 의무적으로 체류해야 하기 때문에 간호사의 커리어에 치명적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 간호사의 취업비자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또한 HRS글로벌의 바람과 달리 한국 간호사의 미국내 취업 조건인 IELST의 고득점이 한국인 간호사에게 쉽지 않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자칫 영어 점수를 확보하지 못 한 한국 간호사가 미국에서 대규모 ‘국제미아’가 돼 실패작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산하인 공단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화는 빠르면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일 담당 책임자를 미국에 파견, 현지 실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HRS글로벌의 한 관계자는 “비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9일 일괄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책임자의 미국행에 대해서도 “함께 계약을 하러 미국에 간다”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다른 입장을 내세웠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