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텍 지진연구소 스와미나탄 크리스난 박사가 예상되는 지진 피해 규모를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전문가들 예측
해안지역 피해 내륙의 12배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빅원이 발생할 경우 LA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해안지역의 피해 규모가 내륙 지역에 비해 최고 12배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4년 이전에 진도 7.0이상의 대지진이 올 확률이 80~90%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지진연구소 스와미나탄 크리스난 박사는 18일 가장 최근에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을 비롯해 지난 100여년간 캘리포니아주의 지진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캘리포니아주에 존재하는 단층 중 가장 큰 단층인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적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크리스난 박사가 발표한 지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샌안드레아스 단층 지진은 캘리포니아주 해안 북쪽 끝에서부터 남쪽 내륙 끝까지 대각선에 걸쳐 발생할 수 있으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충격파가 샌프란시스코와 LA를 감싸고 있는 산맥이 이를 반사해 피해가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난 박사는 “LA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고층 빌딩들은 대부분 내진 설계를 채택하고 있으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3∼4층 규모의 오래된 벽돌 아파트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질 전문가들은 LA시가 5년에 약 1인치씩 샌개브리엘 산맥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그만큼 지진 가능성이 높다며 20여년 내 강력한 지진이 남가주를 강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경원·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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